찐따 번호딴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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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24 12:30
앞서 본인 소개를 하자면
25년산 모쏠아다에 마법은 못쓰고
이성과의 스킨십 최대 아웃풋: 손잡기
취미는 컴퓨터게임이고 특기는 예민해지기, 좋아하는 음식은 탕수육(찹쌀아니면 취급안함)
각설하고
매일 듣는 수업에 한 여성분이 너무 내스타일이라서
어떻게 말을 붙이지 고민 또 고민하는 나날들을 보냈어
그러던 어느 날 아침에 딱 일어났는데
진짜 머릿속으로 '와시발오늘도못하면넌병신이다평생병신이다' 라는 생각이 번뜩이는거야
그래도 용기는 내봐야지.. 해서 맘을 다잡고 면도 깔끔하게 하고 옷매무새에 조금 더 신경쓰고 나갔음
같은 수업을 듣고
수업이 끝나고
여성분이 간 엘리베이터쪽으로 뚜벅뚜벅 걸어가는데 진짜 다리에 힘풀릴것같더라.
온심장이 쿵쾅대는데 ㅇㅣ게 뭐 고백하는것도아니고 뭐이렇게 긴장이 되는지 내가 너무 원망스럽더라고
심지어 엘베를 나랑 단둘이 탄거야
진짜 이게 하늘이 준 기회인가? 하는데 이미 띵! 소리가 나.
7층 움직일동안 그 겨울에 식은땀 뻘뻘흘리면서 아무말도못한거야ㅋ
ㅋ
나란새키ㅋ
하면서 딱내렸는데 이게웬일 갑자기 바깥에 비가오네? 둘다 우산없는데?
와 이건 진짜 하늘이준기회다... 놓치지말자해서
맘을 가다듬는 와중에
여성분이 그새 밖으로 손우산하고 나가는거야...
진짜 5초동안 멍하니있다가
세상 용기내서 나도 따라 뛰어가서
저기요 하고 불렀어
그러니까 돌아보면서 네? 이러시길래
같은 수업듣는데 관심이가서요 번호좀주세요
이랬더니
날 빤히 쳐다보시더니 번호를찍어음
번호를 받고.. 그분이 가시고 나서 다리에 힘풀리는걸느낌
ㅇ결론은 약속잡아서만나서얘기하니깐서로안맞음 잘안됨
여전히 모쏠임^ㅡ^
하지만 용기냈다는거에칭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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