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헤어지기!_by 성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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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답변이 좀 늦었습니다.

지난 수업때  사랑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그 부정적인 속성이라고 할 수 있는 "질투와 이별" 에 대한 이야기를 못해서 저도 많이 아쉬웠습니다. ㅇㅇ군의 질문 덕에 그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어서 감사를 드립니다.

사랑은 우리를 더욱 빛나게 하고, 풍요롭게 하고, 설레게 하며, 성장시키지만, 그 반면에 그 사랑을 잘 유지하려면 정말 도사가 되도록 많은 "작정하기"가 필요합니다.

무엇보다 진정한 사랑이 시작되기 이전에 열정에 빠져서 그 설레임만으로도 마음의 중심을 잡기 어려울 정도로 위태롭기도 하죠..그 위태로움을 견뎌야 하고..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에게 너무 정서적, 시간적으로 의존하지 않도록 경계를 잘 지키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사랑에 빠지면 다 바보가 된다고 하나봐요..^^

수업시간에 강조했던 것처럼 사랑을 시작하면 곧 열정에 빠지지만, 계속 빠진 상태로 있어서는 좀더 독립적인 자리에서 사랑하기 어렵습니다. 더 성숙한 사랑으로 발전하기도 어렵죠..

사랑은 "빠지는" 것이 아니라 "하는" 것이여야 합니다.



사랑을 하게되면 질투에 빠지기도 쉽죠.

학자들은 사랑을 하는 사람에게 질투하게 되는 것을 결국은 "그를 잃을까봐 두려워서"하는 것이라 말합니다.

엄밀하게 말하면 그것도 사실은 그라는 존재를 잃어서라기 보다는 그에게 얹어 두었던 자신의 기대나 정서적인 의존의 몫을 잃게될까봐 두려워 하는 것이겠지요.

누구나 얼마간의 질투를 경험하지만, 결국 많이 의존하는 사람, 또 관계를 소유로 생각하는 사람이 강박적인 질투에 빠지기 쉽겠죠?



지금은 "이별하기"가 주제이니 여기에 무게를 두어 이야기해 보도록 하죠..

사랑의  가장 강력한 부정적인 속성이 "이별에 대한 두려움"이라고 합니다.

어떤 사람을 사랑하게되었는데, 그래서 온전하게 그와의 동심원적인  특별한 관계가 시작되고, 그 동반에 취해 있는데, 그와 헤어져야 한다면 정말 한우주가 깨지는 아픔을 겪어야 하겠죠..

가능하면 이별을 피하고 싶은 것이 우리의 마음이지만, 우리의 안목이 높지 않고, 사실 처음에 생각했던 사람이 아닐 수도 있고, 계속 사귀다 보니 나와 너무 맞지 않아서, 또는  이해하기 어려워서, 또 그와 함께 간다는 게 결국 나를 더욱 상처낼 게 뻔한 경우 우리는 이별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됩니다.

어느 누구도 사랑하는 이와의 이별은 쉽지 않습니다.

너무나 행복하고 황홀하고 따뜻했기에(누구를 사랑하고 사랑받는다는 것) 그것을 유지하기가 더 힘들었다고 해도 사랑을 잃는 결정을 하기가 쉽지 않죠.사랑이 이미 많이 식었다 해도, "익숙해진 상태를 벗어나는 것"은 누구나 두렵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별이 오는 시기가 있죠..누가 결정하던 간에 말입니다.



그럴 때 그 이별을 잘 받아들이는 것이 쉽지 않지만 겪어야 하는 것이라면 잘 견뎌 내야 하겠죠...

ㅇㅇ군 말대로 이별 때문에 죽음을 결심하기도 하고, 심지어 누군가는 죽기도 합니다.

조금만 지내보면 견딜 만  해질 것인데(필경에는) 그 위기를 못견디는 것이죠. 그것에는  개인이 가진 자질(성격, 가치관, 지식, 종교..)의 문제와 환경적인 요인이 작용하겠죠..

제일 쉬운 말로는 "시간이 모든 것을 해결해 준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마음이 편할 때 이야기이고, 정작 이별을 경험한 사람은 온몸이 불에 데인 것 처럼 아파서 동동거리게 되죠. 하루종일 울고 다닐 수도 있죠.



유행가에도 있지만. "아픈 만큼 성숙해지고..." 아플만큼 아파야 어떤 상처도 치유됩니다.

사랑한 시간만큼 아파야 상처가 아문다는 말도 있으니  참 겁이 납니다만 사실입니다.

이별의 아픔은 결국 마치 맹장 수술의 회복시처럼 수술할 때 밀어 놓았던 장기들이 제자리를 찾으며 겪는 아픔같은 것입니다.

그를 사랑하느라 치우쳤던 내 감정이 , 시간이, 내 모든 것들이 제자리를 찾으며 아픈 겁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이별이란, 결국 한  존재(그것도 내가 사랑하고 나를 사랑했던)를 잃어버리는 것이기에 아프고, 그사람에 실렸던, 실려야 할  내 감정이 무너지고 둘 곳이 없게 되어 아픈 것입니다.

하지만 잘 사랑하기 처럼 잘 이별하기, 이별을 받아들이기 도 아주 중요한 사랑의 과정중의 하나입니다.



잘 헤어지는 것도 사랑의 한 방법입니다.

잘 보내주는 것도 사랑이라는 거죠.

어쩌면 이별까지를 잘 해야 그와의 사랑을 온전하게 마무리하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이별을 잘하는 사람, 조용하게 이별을 해주어서 나중에라도 사랑의 기억이 온전하게 추억으로 남도록 해주는

것이 사랑했던 이, 그리고 나에  대한  마지막 배려일 것입니다.

그가 있어 진정 행복했고, 그를 사랑했음이 내게 성장의 기회였음을 알게 해주는 사람이야말로 끝까지 사랑의 상대자로 기억될 자격이 있다고 할까요?

이별자체는 죽도록 힘들고 지옥같았어도, 그와 나눈 시간들을 소중한 추억으로 남게 해주는 사랑을 하시길 바랍니다.

이별 때문에 생명을 버리지는 않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그 이별의 상처를 인생의 흉터가 아니라 진주로 키워내시기 바랍니다. 그것은 전적으로 사랑을 했던 사람의 몫입니다.



참고로..

이별을 결정해야 할때, 결정했을 때의 지침이 "지난 수업에서 여러분에게 추천했던 "사랑이라는 이름의 중독"이라는 책에 흩어져(?) 있어 정리해 올려 드립니다.^^(저의 의견도 함께 넣어서)

1. 왜 헤어지는 지에 대한 이유를 객관적으로 성찰해 본다

2. 내가 나쁜 사람이라서 "이별"을 선언하는 것이 아니고, "이별"을 먼저 말한다고 나쁜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다.

3. 나는 여전히 좋은 사람이고 소중한 사람이다.

4. 어떻게 헤어질 것인지 결정한다.

5. 내가 이별을 겪을 동안 나를 지원해 줄 친구들에게 의지한다.

6. 이별할 때는 의연하게 하라. 어떤 이별도 아름답지 않다. 심지어 소란스러울 수 있다. 하지만 소란스럽더라도 꼭 이별해야 한다면 번복하지 말라.

7. 공공장소에서 이별하라, 예를 들면 식사를 하며 이별을 한다면 선불하여, 언제든지 일어나 나갈 수 있도록 한다.

8. 기회를 한번 더 주지마라.

9. 관계를 정리하고 나면 그사람을 더 만나지 마라.(피하라)

10. 이별을 견디기 너무 어려우면 전문상담가에게 조언을 구하라.

11. 마약이나 알콜을 피하라.

12. 이별후에 계속 얼마간 많이 아플 것임을 인정하라.

13. 반발심에서 다른 사람을 사귀지 말라.

14. 치유할 시간을 가지라.

15. 자신을위한 긍정적인 프로그램(취미, 학습)을 개발하라.

16. 이성친구와 안전한 우정 을 나누라.

17. 내 삶의 목적을 놓치지 마라.

18. 이웃을 위해 선한 일을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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